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창고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멘트 포대에 덮인 채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공사장 인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소윤(당시 만 16세) 양이었다. 전날 저녁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정양이 하루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온 것. 아르바이트 당시 입고 있던 교복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착용한 채 발견된 정양. 그런데…. 발견된 시신은 충격적이게도 양 손목이 절단되어 있었다. #사라진 손목, 잘려진 손톱. 범인이 숨기고 싶었던 것은? 절단된 양손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발견 다음 날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걔가 얼마나 잘못했는가 몰라도 손을 왜 자르냐고….’ -정소윤 양 부모님 인터뷰 中 그리고…. 발견된 소윤이의 손은 손톱이 짧게 깎여있었는데…! ‘일단 손톱이 있더냐고 내가 물었거든. 길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왜 손톱이 짧더냐고 물었어요. 이렇게 깎여져 있냐고.’ -정소윤 양 부모님 인터뷰 中 손톱 꾸미는 걸 좋아해 늘 손톱을 길게 길렀다는 정소윤 양…. 범인이 소윤이의 손목을 절단한 이유는 무엇이며 손톱이 짧게 깎여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범인은 무엇을 감추고 싶었던 걸까? 당시 경찰은 공사현장 인부와 학교 친구 등 57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초기, 최초 시신 발견자인 공사장 작업반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살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고 결국 이 사건은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장기미제로 남아 있다. #18년 만에 나타난 제보자, 우연의 일치인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