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기록해야 하는 그야말로 ‘역사적’ 사명을 띤 사관史官들의 막내, 여강은 오늘도 ‘역대급’ 사고를 치느라 분주하다. 살인적이랄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엄중한 위계질서에 혼쭐이 나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밤... 여강은 승정원일기가 보관되고 있는 사고史庫에서 ‘침입자’를 마주하게 된다. 사초가 보관되고 있는 그곳은 임금조차도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다. 헌데 침입자의 이 낭랑한 목소리, 왠지 낯이 익다. 바로 조선의 희망, 동궁의 목소리가 아닌가! 여강은 곧 엄청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동궁은 임오년의 역사를 지우려 한다! 여강은 동궁에게 맞서, 역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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