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 민씨의 묘소 헌릉 앞에서 태종은 회한에 잠기고, 양녕대군은 참배하러 온다. 영실은 주자소 일을 익히는데 몰두하고, 중전 소헌 왕후와 원자는 주자소를 방문한다. 문자에 관심을 보이는 원자는 영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배운다. 태종은 세종의 등극을 반대 했던 황희를 다시 조정으로 부르고, 중신들은 반대한다. 사방지를 못 잊어하는 금실을 등장으로 이씨 부인과 사방지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이씨 부인은 고민 끝에 금실에게 돈을 주며 떠나라고 하지 만 금실은 사방지와 함께 있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를 듣던 사방 지는 금실을 데리고 나가 한바탕 싸우는데, 이를 이순지가 목격한다.
연산군은 회임한 장녹수를 찾아와 손수탕제까지 먹여주며 원자생산을 당부한다. 의기양양해진 장녹수는 해산때까지 윗전 문안 인사를 중지하게 해달라고 주문을 한다.
장녹수는 연산군을 졸라 헤어진 식솔들을 만나러 사저로 간다. 애타게 그리던 언니와 어머니를 만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반가와한다. 그러나 자기 집안을 파탄낸 김효손을 대하자 분에 넘쳐 어쩔줄 모른다. 결국 그녀는 식솔들을 만나게 해준 권탁이라는 유생에게 청지기일을 맡기고 효손에게는 벼슬자리를 마련해주려 한다.
난정은 윤원형이 영의정 자리에 오르자 모든 소망을 이룬듯한 벅찬감격을 느낀다. 중전 심씨의 외숙인 이조판서 이양은 중전을 찾아와 원형과 난정의 비행을 거론하며 그들을 탄핵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선조는 왜국의 답서가 단지 조선을 위협하기위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한편, 좌의정 유성룡은 황윤길과 함께 왜국에서 가져온 화승총의 위력을 시험해보고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김성일을 은밀히 만난 유성룡은 풍신수길(토요토미 히데요시)이 조선을 칠것 같다는 속얘기를 듣게 되는데 김성일은 이 사실을 백성들이 알게되면 인심이 흉흉해질 것이므로 임금에게도 숨겼다고...
유성룡, 이순신, 권율 등 세사람은 장차 닥쳐올 국난에 대비하자는데 뜻을 모은다. 한편, 파직된 정철은 다시 탄핵상소를 받아 함경도 명천으로 유배된다. 정철의 제자 강해는 그의 함거를 붙돌고 자기도 뜻을 같이 하겠다며 통곡한다. 풍신수길은 정탐꾼들을 중으로 변장시켜 조선에 보낼 음모를 세운다.
강항은 형 강해가 정철의 옥사에 연루될 것을 염려해 그를 고향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강해는 동생의 간절한 권고를 뿌리친다. 한편,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가토 기요마사에게 배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한다. 강항이 성혼을 만나러 경기도 파주로 간 사이 강해는 파벌 싸움에 휘말려 의금부로 잡혀가고 만다.
풍신수길은 요도기미에게 앞으로의 일이 걱정스러우니 덕천가강의 손녀를 며느리로 삼아야겠다고 말한다. 한편, 이즈음 도원수 권율이 거느린 조선병들은 가등청정의 울산성을 포위한다. 이덕형은 명나라 장수 양호와 마귀에게 왜병의 기세가 꺾였다고 알려주며 전투의욕을 고취시킨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노량앞 바다에서 왜적의 퇴로를 차단하는데...
한회길은 이이첨과 결탁하여 강변칠우를 자칭하는 서양갑등 도적의 무리들을 역모로 몰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