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이 흘린 고혈의 대가로 세워진 국민기업 포스코. 세계철강업 계를 선도하던 포스코의 부진은 이명박 정부 이후 벌어진 무리한 인수합병과 해외자 원투자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적지 않다. 은 포스코의 이러한 몰 락 과정과 MB 형제 사이의 연결고리를 집중 조명한다. ■ 다스, 그 이상! 포스코에는 MB의 저수지가 존재한다? 2011년 포스코는 에콰도르에 위치한 산토스 CMI와 관계회사 10여 개를 인수하며, 남미 자원 확보를 향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포스코는 산토스 CMI를 매 출이 2000억 원에 달하는 ‘에콰도르 내 최대 엔지니어링 회사’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PD수첩이 만난, 당시 인수를 검토했던 포스코 실무진 및 고위 임원들의 평가는 상반 됐다. 실적도 없고 능력도 안 돼서 활용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회사였다는 것이 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미쳤다”는 평까지 나돌았다. 포스코가 인수를 강행한 내막을 알아보기 위해 은 직접 에콰도르를 찾았 다. 현지 취재 결과, 산토스 CMI는 에콰도르 내에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회사였다. 심지어 현지에서 부실공사로 구설수에 오르던 상황. 2000 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던 거대 회사의 실체는 고작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인수 당시에는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런 회사를 인수한 배경은 무엇일까. 내부 증언 에 의하면 애초 책정되었던 인수 금액은 100억 원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포스코는 800억 원이라는 큰돈에 인수를 결정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포스코는 800억 원에 산 회사를 단 돈 60억 원에 되팔아 약 700억 원의 손실